글 에밀리아노 디 마르코, 그림 마씨모 바키니, 김효진 옮김, 총 115페이지 분량, 조선Books.
옮긴이의 글
이 책은 플라톤의 작품 <대화편> 을 어린이의 시선에 맞춰 동화로 풀어쓴 글로 흥미와 지혜를 담았다. 진리, 지혜로운 사람, 논리, 겁쟁이의 행동, 두려움, 사랑이야기 까지 100여 페이지에서 깊은 통찰과 지혜를 얻어낼 수 있다고 전한다. 주의할 점은 맑은 공기를 마셔가면서 즐겁게 책을 읽으라는 옮긴이의 따스한 말씀까지. 2010년 출간되었으나 지금은 품절이다.
책 속으로
이 책은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밀의 동굴,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 사랑의 정체, 역설의 나라. 나는 제일 먼저 호기심이 가는 곳부터 보고 궁금한 부분을 살피면서 책을 보는 경향이 있다. 그것이 처음부터 읽는 것보다 빠르다. 따라서 오늘은 사랑의 정체부터 읽었다.
이야기 중간 중간에 생각을 키우는 이야기 속 철학 파트에서 배경지식을 설명해 주고 있다. 아테네에서 소트라테스는 청년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사람이었으나, 수사학이라는 것디 한창 유행하던 때 그를 시기하던 사람들은 청년들을 미혹케한다며 소크라스를 법정에까지 서게한다. 아테네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이유로 당시 아테네가 믿지 않은 신을 믿고 있으며 아테네 정치적으로도 위협이 되는 대상으로 소환되는 일화가 있다. 그 사건의 가장 큰 계기는 소크라테스가 다른 사람을 통해 신탁에서 들은 내용이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자다." 라는 것이었는데, 소크라테스가 당시 지혜로운 사람들 권력자, 역사가, 웅변가들을 차례로 만나며 자꾸 질문을 해대며 지혜롭다는 자들이 사실은 알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행동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소크라테스 자신은 지혜롭지 않다는 것을 아는 자라는 것을 깨치게 하기 위한 대화법으로 산파술을 사용했다. 즉 그는 단지 "무지의 지"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알뿐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지혜를 알고자 하는 의지가 있을 때 얻어가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평소에 꾸준히 독서를 하며 생각의 습관 기르기를 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으며 자신만의 실천을 할 것을 권한다. _63p.
소크라테스는 누구?
기원전 469년-기원전 399년 그리스의 철학자였다. 질문을 통해 상대방의 무지를 깨닫게 하고 시민들의 도덕의식을 개혁하는 일에 힘썼다고 한다. 아고라 광장에서 사람들과 철학적 대화를 나누는 것을 일과로 삼아 아내의 구박을 많이 받았다고 하는 현자. 신을 모독하고 청년들을 타락시킨다는 혐의로 독배를 마시고 죽은 현자. 그의 사상을 제자 플라톤이 <대화편>이라는 책을 통해 전하고 있다.
향연, '함께 마시다'
이야기는 꼬마 플라톤이 소크라테스를 따라 향연에 모인 사람들을 만나며 이어진다.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사람들이 아고라라는 광장에 모여 함께 식사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었다고 한다. 향연이 시작되면 여자를 제외한 남자들만 모여 함께 자리를 즐겼는데, 여자는 하인이 아니라면 그 자리에 나올 수 없었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 나온 얘기는 바로 사랑이다. 에로스가 서로 사랑해 아이를 낳게 하고 또 창조를 통해 영원히 살 수 있게 한다고 소크라테스는 말했다. 동화 속에서 소크라테스는 중요한 얘기를 한다. "먹고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은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네가 행복할수록, 그리고 네가 선할수록 다른 이들의 재산에 대한 시기도, 또 그것을 훔치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게 되지." 그러고 보면, 향연은 사랑과 도덕에 관한 이야기다. 아가톤의 초대로 향연의 자리에 참석한 소크라테스. 사랑은 전쟁보다 더 큰 힘을 갖는다. 전쟁이 일어나면 모두가 겁을 먹고 도망가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까지 버리게 하는 것이 사랑이기 때문이라는 파우사니아스. 소크라테스는 이들이 놓친 부분을 짚어 넘어간다. 에로스는 사실 신도 사람도 아닌 사실 날개달린 귀여운 천사가 아니라, 살이 포동하게 오른 아무데서나 자기까지 하고 장난꾸러기였으며 꾀많은 변덕스럽지만 겁은 없다고 소크라테스는 말한다. 에로스는 산파와 같은 존재야.
"에로스가 섬세한 영혼에 손을 대면 예술을 창조하는 능력이 생긴단다. 또 용감한 존재의 곁에 있으면 그를 보호하고 그가 성공하도록 이끌지. 게다가 사람들이 서로를 사랑하고 아이를 낳도록 해서 그들이 죽은 후 수천 년이 지나도 그 자손을 통해 계속해서 살아가게 한단다." _76p.
책 속에 아가톤은 누구?
고대 그리스의 유명한 극자가다. 신파극, 비극을 썼다. 기원전 416년 디오니소스 대축제에서 연극을 상연하여 우승을 했다. <대화편>과 <향연>을 소재로 한 것으로 대화의 배경은 아가톤의 집에서 열린 연회장이다. _87p.
책을 대하는 태도
이러한 사고를 여는 책은 하루에 전부 읽으려하지 말자. 원하는 장을 선택해서 읽고 정리한 후 주요한 얘기에 대해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 지까지 정리해 보자. 오늘 생각한 것은 내일과 다를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적은 내용에 맞는 사례는 무엇인 지도 살펴 보자. 신문이나, 교과서 또는 다른 서적에서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일상 속에서 무엇이 있는지 꼭 생각하여 정리해보자. 결국은 책에서 얻은 지혜나 지식은 나의 삶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으며 내 주변 사람들을 볼 때 이해되지 못한 것을 이해를 돕는 데 활용되어야 진짜 독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친한 친구와 가족들과 선생님들과 얘기해보자. 같은 나이의 친구들 그리고 부모님 선배들까지 다양한 사고를 들으면서 왜 다르고 같은지 사고를 확장하여 일기를 쓰듯 정리하자. 1년 후엔 달라져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우리모두 실천. 지금은 여기까지 go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