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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삶의 의미, 오스카 브르니피에 글, 책속의 한줄, 철학 동화 생각 읽기

by 쪼옹드림 2023. 6. 22.

이포스팅은 어린이 철학동화, 오스카 브르니피에의 저작 <삶의 의미>의 글의 대략적인 소개와, 생각 읽기(책을 접한 계기, 소견, 글쓴이 소개, 사유)를 통해 다양한 가치관을 살피면서 인간의 이해에 좀 더 가까이 접근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

어린이 창작동화, 애니메이션을 접한 계기


이 서적은 2009년 발행, 텔레비전을 통해 접하겐 애니메이션 작으로 유아창작 동화다. 이걸까 저걸까?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휴고라는 캐릭터를 통해 사고의 방법을 알려주는 동화다. 작가 오스카 브르니피에와 그림 자크 데프레의 유쾌 발랄한 인형 같은 캐릭터를 통해 친근하게 접근하고 있다.  아이들이 보기에도 너무나 유익하며 어른에게는 너무도 깊은 사고를 건드리는 책, 정말 놀라운 동화다.

책에 대한 소견


오스카 브르니피에 글, 자크 데프레 그림, 이주희 옮김 34페이지, 미래i아이 출판.
이 책은 34페이지의 짧은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페이지에 전면 그림과 반대되는 가치를 소개하면서 다양한 가치를 가지고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하는 사회를 상상하게 만든다. 또한 동시에 결혼한 사람이라면 이래서 서로 조화롭기가 어렵구나. 그래서 서로 대화의 시간이 서로에게 충분히 주어져야 되는구나 하고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아이와 잠들기 전에 꼭 한 페이지를 읽어보며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 읽기는 쉽지만 생각의 시간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오늘 가슴에 새겨야 할 구절은 무엇인지 메모지에, 핸드폰 스케줄표에 적어보자. 떠오르는 생각을 그때그때 적어보자. 그리고 주말에 외식하면서 차를 마시면서 아이와 남편과 이야기 시간을 가져보다. 더욱 사랑스러운 사람임을 알게 될 것이다.

글쓴이 오스카 브르니피에 소개


철학 박사, 교육자. 프랑스와 여러 학교에서 철학 교실을 운영. 2008년 '프리 드 라 프레스 데 죈' 상 '프리 죄네스 프랑스 텔레비지옹' 상을 받음.. 여러 상이 있지만 무슨 상인지 참 생소하다. 세계 18개국의 언어로 번역 동시 출간됨. 아주 유명하다는 뜻이다.

책 속의 한 줄


의미 있는 삶이란 무엇일까? 한 페이지에 한 줄씩 소개되어 있어 나의 생각과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는지 아이와 얘기하기에 아주 좋다. 다른 동화책의 경우는 책 전체를 읽어야지만 그 책의 값을 하는 것 같지만 이 책은 생각을 여는 목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역시 철학적 의미를 담은 책이다. 의미에는 정반대의 생각도 의미가 된다는 것이 새롭게 다가온다. 의미라고 하면 한 단어에 한 뜻처럼 대응되는 무엇이 있다고 착각하게 하는 면이 있다. 그런데 의미라고 하는 것은 늘 여러 개의 다양성이 있다는 것을 왜 잊게 될까. 수많은 사람의 수만큼 의미와 삶이 다양하다고 했지 않나. 지구에 70억 명의 사람의 수만큼, 그만큼의 의미와 삶이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어려서 유아독존의 특징을 갖는다. 그런데 2000년 이후에는 아이에게도 철학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졌다. 그만큼 정말 많이 문화가 발전됐다. 이렇게 정신문화가 더 섬세해지고 하면 더 좋은 사회가 될법한데 그만큼 끔찍한 사건과 사고도 많은 세상이다.

생각 읽기


"삶에 대해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생각을 해. 때로는 서로 정반대로 생각하기도 하지."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주제어가 첫 페이지에 등장했다. 그리고 무언가를 기록하는 아이, 책과 백지 스프링 노트, 노랑 두건에 검은 책 머리카락, 오 동양인 아이인가? 그리고 붉은 바탕에 노랑 글. 색감이 화려하고 선명해서 아이의 눈을 확 사로잡는 구성이다. 그리고 캐릭터들은 인형처럼 친근하고 손으로 만져질 것 같다. 작은 친구들과 실제로 마음 안으로 들어와 철학에 관한 생각을 나누게 하는 효과가 있어 매우 마음에 든다.
각각의 시작은 '어떤 사람들은'이라고 시작된다. 그리고 서로 반대되는 사고를 가진 내용이 적혀있다. 의미 있는 삶이란, 어떤 사람은 많은 것을 가졌을 때 vs 어떤 사람은 자유롭게 살아야 각자 의미 있는 삶이 된다고 믿는다. 그런데 수식어가 정말 중요하다.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은 더 바랄 것이 없을 만큼의 많은 것. 자유롭게 살아야지 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자유롭다는 의미다. 많은 것을 가지면 물질적 풍요, 마음의 풍요 윤택함이 주는 삶의 풍요도 느낄 것이다. 그렇다면 반대적인 경우, 아무것도 없을 때는 자유로움을 만끽해야 의미 있다는 것이다. 자유와 무소유라.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게 가능할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그런데 부부의 연을 맺을 때 반대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을 생물학적으로 끌린다고 하지 않은가. 물질적 풍요와 자유의 만남이라는 해석이면 싸울 일이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대부분 무소유에서 가난과 빈곤을 연상하게 하기 때문에 자유라는 개념으로 확장되기 어렵게 느껴진다. 이래서 동화라는 접근하기 쉬운 책이 얼마나 사고를 확장시키고 유연하게 하는지 마술적 힘에 대해 놀랍다. 라떼도 이러한 책들이 많았더라면...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인간의 삶은 고통의 연속이다고 했다. 행복해야 삶이지 하는 사람에게는 의미 없는 말이겠지만 인간의 삶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아픔과 기쁨이 뒤섞여 있고 아픔 뒤에야 더 큰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상황도 연출된다. 어떤 포스팅에서 보게 된 내용인데, 고통은 길게 기쁨을 짧게 느껴지고 인간의 두뇌가 고통을 강하게 느끼고 방어하기 위해, 즉 앞으로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부정적인 것에 더 강하게 반응한다고 한다. 그런데 기쁨도 같은 메커니즘으로 작동했을 경우 너무 강한 호르몬 반응으로 살아갈 수 없다고 했다. 뭐 도파민 같은 것일 것이다. 그래서 인생은 참 아이러니하고 경이롭다.
저 그림의 반대편이 궁금했는가? 너는 어떻게 생각해?
"어떤 사람은 골치 아픈 일은 피하고 늘 즐겁게 살려고 노력해야 의미 있는 삶이라고 생각하지." 오늘은 여기까지.